합동 백남선 선관위원장 전격 해임 파행

추천 : 0  |  비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  2016-09-22 21:41

 

사상 초유로 목사 부총회장 후보 없이 치러질 뻔 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01회 총회가 우선 급한 불은 껐다. 당초 이중직 논란과 더불어 후보 간 담합 여부 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김영우 목사(서천읍교회)와 정용환 목사(목포시온성교회)가 최종 후보로 확정된 것. 그러나 두 후보의 확정 과정에서 동 교단 선거관리위원장(이하 선관위) 백남선 목사가 해임되는 등 파행사태가 일어나 다음 주 개회될 총회 현장에서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지난 20일 오전 총회본부에서 목사 부총회장 후보 확정 안건을 다루기 위해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다. 이미 몇 차례 진통을 앓았던 사안이었기에 회의 내내 날선 공방이 오갔다.

다수는 두 후보자의 합의가 담합인지 아닌지를 가부로 묻자고 요청했고, 백남선 위원장은 두 후보자의 담합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으로 가부를 물을 사안이 아니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백 위원장은 총회 현장에서 총대들에게 입장을 묻자고 주장했다.

그러자 다수의 선관위원들은 후보자에 대한 심의를 본 총회에 올리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직무유기’라고 재차 반박했고, 백 위원장도 선관위에서 결정할 수 없는 일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백 위원장은 회의종결을 선언했고, 선관위원들은 일방적으로 회의를 종결할 수 없다며 총신 운영이사장 선거 이후 속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백 위원장은 비상정회를 선포한 뒤 회의장을 벗어났다.

사태가 이쯤 됐을 때 서기 권재호 목사가 선관위원장 해임청원안이 접수됐음을 알렸고, 이에 선관위원 14명 중 10명은 일방적 비상정회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등의 이유로 백 위원장 해임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그리고 사회권을 거부한 부위원장 이호영 장로를 대신해 서기인 권재호 목사에게 사회권을 부여토록 결의했다.

비상정회된 회의는 같은 날 오후 1시 속회됐다. 권재호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우선 두 후보자간 합의가 담합인지 아닌지에 대해 거수로 표결에 들어갔다. 그 결과 만장일치로 담합이 아닌 것으로 결의했다. 또한 뜨거운 감자였던 김영우 목사의 이중직 논란에 대해서도 ‘총회헌법과 총회선거규정에 총선대 총장이 이중직이라는 규정이 명확하게 없다’는 이유로 결국 이중직이 아니라는 결론을 도출해 냈다.

논란이 지속됐던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소한 선관위는 이어 무기명투표에 들어가 전원 찬성으로 두 목사에 대한 후보 확정을 결의했고, 관리분과에 맡겨 기호를 확정한 뒤 총회 현장에서 곧바로 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해임된 백남선 목사에 대해서는 이번 결의를 수용할 경우 선관위원장으로 복귀가 가능하도록 하기로 했다.

한편 백남선 목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명백한 담합이고 이중직인데도 불법으로 진행하자고 해서 비상정회를 할 수밖에 없었으며, 위원장이 소집하지 않은 회의와 결의는 무효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췌 : 기독교한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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