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봉 사무총장 정년연장 두고 논란

추천 : 0  |  비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  2016-09-27 10:49

창립 이래 한결같이 섬김의 본을 보여 온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이하 기사봉)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오는 11월 27일로 사임하는 김일환 사무총장의 빈자리를 매우기 위한 인선작업에 잡음이 일고 있다.

기사봉은 김일환 사무총장의 사임에 대비해 정관에 따라 신임사무총장인선을 위한 소위원회를 지난 21일 가졌다. 소위원회에서는 ‘각 교단의 추천을 받아 상임이사의 추천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상임이사인 교회협 총무 김영주 목사가 투 트랙으로 운영해 적절한 후보자를 상임이사의 자격으로 발탁해 추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오는 10월 4일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인선소위의 결정과정을 전달하고, 이사회의 논의와 결정을 받겠다고 했다.

그러나 임시이사회를 소집하면서 안건으로 ‘총무(2016년 4월에 승인된 새 정관에 의해 사무총장으로 전환, 이후 사무총장으로 사용)의 연령제한을 65세에서 70세로의 변경 건’을 이사들에게 통지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통상적인 경우라면 정년 연장이 자연스러울 수 있으나, 이번에는 부적절한 의도가 담긴 변경논의라면서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이들은 모 교단의 특정 인물을 사무총장에 추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덧붙여 특정 인사를 법 조항까지 바꾸면서 세우려는 것은 과욕이라며, 65세에서 70세로의 정년연장 논의도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몇몇은 “교단연합활동이나 교계적 자리를 기존의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맡는 잘못된 회전문인사라는 사회적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치적 거래가 횡행하고 소수 교계정치 전문가들에 의해 주도되는 관행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며 토로하고 있다.

현재 정년조항의 변경은 정관변경의 내용이므로 3분의 2 출석과 3분의 2 찬성이 있어야 된다는 주장과 과반수의 출석과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의된다는 해석으로 나뉘어져 있는 상태다.

한편 기사봉은 시대적 변화를 따라 적절히 대응하면서 기독교사회봉사의 본질을 충실히 시행해 왔다. 특히 구호사업을 비롯해, 지역사회 개발사업, 보건 위생활동, 외원물자 지원사업, 외국인 정착사업, 북한동포 지원사업, 국내외 재난 구호사업, 사회적 빈곤층 지원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기독교한국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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