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청년협의회, ‘청년이 말한다! 교회를 향한 30개조 반박문!’ 발표

추천 : 0  |  비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  2016-10-10 17:46

 

1517년 마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통해 종교개혁을 부르짖었다면, 2016년 오늘을 사는 기독청년들이 30개조 반박문을 통해 한국교회의 전면적인 개혁을 촉구했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는 29일 ‘청년이 말한다! 교회를 향한 30개조 반박문!’을 발표하고, 교회의 중심이 성직자나 목회자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 지도자들의 도덕적 타락이 심각함을 지적하고, 교회의 토대가 세상 속에 도덕적 바로미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으로 10년 후 교인의 감소를 시작으로 여러 위기 상황을 맞이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임에도 한국교회가 위기의식 부재 속에 있음을 경고하고, 한국교회의 재정도 불투명한 상태임을 지적했다.

이에 “교인들의 헌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며, 여러 불투명한 방식으로 소위 ‘재량 것’ 사용, 즉 남용하고 있다”면서, “이를 충당하기 위해 다양한 명목으로 헌금을 갈취하며 헌금생활을 강요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교회에서 의사결정구조나 여러 중요한 결정사안에 있어서 여성과 청년의 배제가 자연스럽다고 피력했다. 덧붙여 남성중심의 기형적 결정구조는 왜곡된 관점만을 강요하게 되고, 비민주적인 교회로서 시대의 역행하는 교회의 모습만을 남길 뿐이라며, “교회의 주인은 특정 몇몇 담임목사나 장로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통일문제, 노동문제 등 각종 쟁점 사안이나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둔감한 한국교회의 현실을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일부의 사회참여는 편향되고, 천정부적이며, 기득권에 결탁된 왜곡된 시선과 발언만이 교회의 전부인양 만들고 있다”며, “이런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절대로 아니다”고 설명했다.

맹목적인 신앙을 강요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신앙생활은 질문의 연속이며,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고백한 뒤 “그런데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은 교회 내에 질문을 없애고, 신앙의 열광주의만을 강조했다. 열광주의는 곧 교회 지도자들을 우상으로 만들었다”며, 한국교회 안에서 우상을 걷어내길 바랐다.

더불어 공교회성을 상실한 한국교회를 향한 볼멘소리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들은 “한국교회가 개교회를 강조하고 개교회의 성장에만 몰두하다보니, 공교회성을 잊어버렸다”면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진정으로 함께 해야 할 일들을 망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복음의 사명은 개교회의 양적 성장이 아닌, 먼저 교회로서의 역할과 그리스도인 됨에 대한 노력에 있음을 명시했다.

이단 및 사이비에 대해서도 “사이비와 이단이 어느 때보다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이들의 절정인 위세는 현재의 교회가 자초한 일”이라며, “한국교회는 그들의 비판에 자유로울 수 없으며, 교회가 진정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사이비와 이단에 계속해서 휘둘리고 말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와 함께 말 뿐인 ‘값싼 회개’를 반대했다. 이들은 단어만 있고 아무런 힘이 없는 ‘은혜’에 반대하고, 말버릇처럼 회개와 은혜를 강조하는 한국교회의 행태를 비꼬았다. 또 교인들 한명 한명은 교회를 지탱하는 기둥들이지, 목회자의 생계를 유지하거나 지탱해주는, 그리고 지도자들을 보좌해주는 교회의 노예가 아님을 거듭 밝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목회자들의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입장을 밝혔다.

먼저 일부 목회자들의 성희롱 발언과 성폭력에 대해 “이것은 범죄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이를 감추고, 용인하는 교단과 교인들도 반성해야 한다”면서, “이는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행위이고, 사랑과는 절대로 무관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이들이 버젓이 강단에 올라와 자신을 변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것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반신앙적 행태로, 이들은 성직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일부 교회목회자들의 사치와 탐욕은 도를 지나치고 있으며, 고급 자가용은 물론, 서민들은 감히 상상도 못할 소비, 해외여행, 취미 심지어 연봉 그리고 퇴직금까지 이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받고 있다”며, “과연 이 모든 것들이 교회와 목회를 위한 필수조건인지를 정확하게 따져봐야 하며, 이들은 목회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교인들의 수평이동을 조장하는 전도행위 △무분별한 초대형교회의 간판을 내걸고 개척하는 지경교회의 난립 △예배전통이 무시 △교회를 개인소유물로 여겨 부자 혹은 친족세습 △청년문제에 무관심 등 한국교회의 개혁을 촉구하는 30여가지 사안을 거침없이 제시했다.

 

<기독교한국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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