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추, 통합 희망고문(?)…결국 제3의 기구 현실화 되나

추천 : 0  |  비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  2016-12-08 11:14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의 통합을 11월 30일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이하 한교추)’의 바람이 무의에 그치자, 한교추는 기한을 연장해 오는 12월 25일 성탄절까지 한국사회에 교회 일치라는 ‘선물’을 내놓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통합의 주체인 한교연이 ‘이단문제’ 등을 이유로 여전히 통합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한교추의 바람은 이번에도 공수표가 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결국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은 명분에 지나지 않고, 23개 주요교단들이 헤쳐모여 새로운 제3의 연합기구를 구성하지 않겠냐”는 의혹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한국교회연합을 위한 추진위원 11인 체제를 공언한 바 있는 한교추가 미비한 추진위 구성을 마무리 짓는 등 통합을 위한 최종 작업을 하기 위해 5일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 모였다. 당초 이날 모임에서는 연합될 기관의 명칭 등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정작 통합의 주체자인 한교연측의 불참으로 인해 수포로 돌아갔다.

11인의 추진위원들 중 이날 모임에는 예장대신(백석) 이종승 총회장과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 기성 여성삼 총회장, 예장통합 채영남 직전총회장, 기감 전용재 직전 감독회장, 한기총 파송 이강평 목사 등만 참여하고 한교연측 인사들이 불참해, 통합을 향한 한교추의 내부적 불협화음을 가늠케 했다.

결국 한교추는 통합의 주체자인 한교연측의 김요셉 목사와 한영훈 목사 등의 불참으로 오는 9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재차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통합안과 정관, 조직, 이단 문제 등을 논의키로 했다. 이러한 의사는 한교연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한교추는 한기총과 한교연의 기구통합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경우, 주요 교단부터 연합을 추진할 수 있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다시 말해 한교추는 이번 통합에 대해 각 교단의 연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한교연은 한기총과의 통합을 큰 기류로 삼고 있다. 따라서 한교추는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보다는 교단간 연합에 오히려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이날 모인 예장대신(백석) 이종승 총회장의 발언에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 총회장은 “한기총과 한교연에 소속된 교단과 기감, 합동 등이 하나됨을 이뤄야 한다”며, “한국교회교단장회의에 소속된 23개 교단이 한국교회의 9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요 교단들이 중심이 돼 한국교회 연합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의 강한 의지(?)에 기성 여성삼 총회장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여 총회장은 “한기총은 이영훈 대표회장에게 통합의 전권을 위임한 상태지만, 한교연은 김요셉, 한영훈 전 대표회장과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에게 권한을 맡긴 상태”라면서, “시간이 조금 늦더라도 이들이 한교연 전체를 끌고 올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처럼 한교추 내부적으로도 통합을 향한 의지와 달리, 현실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다만 한교추는 한기총과 한교연의 기구 통합이 아닌, 양 기관에 소속된 교단과 기감, 예장합동을 중심으로 다시 재편성하겠다는 의지만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이단문제’를 비롯해 “당사자를 제외한 통합에는 관심이 없다”는 한교연과의 이견은 쉽게 좁혀들지 못할 전망이다.

 

<발췌 : 기독교한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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