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총학, 통합 총회의 동성애 관련 결의에 강력 비판...

추천 : 0  |  비추천 : 3  작성자: 관리자  |  2017-09-28 16:42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102회 총회에서 ‘성경에 위배되는 동성애자나 동성애 옹호자는 (교단 소속) 7개 신학대 입학을 불허한다’, ‘동성애를 옹호하고 가르치는 교직원은 총회에 회부하고 징계 조치해야 한다’는 안을 결의한 것과 관련, 장로회신학대학교 총학생회가 성명을 통해 “교회는 혐오의 총칼에 맞서는 최후의 보루”라면서 강력 비판했다.

통합총회는 앞서 안건을 결의한 것에 이어 ‘동성애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며, 동성애자는 교회 직원(항존직, 임시직, 유급 종사자)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을 ‘헌법 시행 규정 제26조 직원 선택란에 문구를 삽입하겠다’고 청원했고, 안건은 이견 없이 통과됐다.


총학생회는 총회의 이러한 결정에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차별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는 극적 타결을 이루어낸 예루살렘 공의회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인지” 반문한 뒤 “선배님들의 시대와는 다르게 우리가 직면한 현시대는 동성애자들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하는 시대다. 우리의 신학은 광나루 언덕에서만 회자되는 신학이 아니요, 신학교라는 상아탑에만 갇힌 죽은 신학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광나루 언덕에서 신학생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신학과 현실의 간극을 좁히는 것에 신학생의 정체성과 소명을 두고 있다”며, “‘신학은 동성애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답할 것인가?’가 신학생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소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신앙의 선배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삶으로 전한 사랑을 실천하는 곳 아니냐”면서, 예수를 따르는 우리가 변증해야 할 신학이 “△이웃과 이웃 아닌 자를 나누어 배제하고 혐오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자에게 이웃이 되어주기 위해 있는 것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무한한 사랑의 영역을 넓혀가고, 그 사랑 안에 아무런 차별도 혐오도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있는 것 △가난하고 무시 받는 이들과 함께했던 예수 그리스도처럼, 그들을 배제와 소외의 대상으로가 아니라 사랑과 섬김의 대상으로 여겨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들은 또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찬양하겠다는 말이 아니”라면서, “성경적으로 동성애라는 물음에 어떻게 답해야 할 것인지, 교회가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넓혀가는 것인지를 공부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총학생회는 이에 신학생이 자유롭게 동성애의 문제를 논할 수 있는 풍토와 환경이 신학교에 조성되어야 함을 강력하게 선언하고, 신학생으로서 배움의 길을 당당히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소수자들을 배척하고 혐오하는 이 시대의 문화에서 교회와 신학이야말로 혐오와 배제의 극악무도한 공격을 막아내는 최후의 보루라는 것을 증명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하고, 광나루 언덕에서 자유롭고, 진지한 진리 탐구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기독교한국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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