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능력 상실한 지구, 심각한 재앙 직면 우려

추천 : 0  |  비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  2015-08-06 12:11

 

강단서만 창조질서 보존 외치지 말고, 삶의 현장서 행동으로 옮겨야
초록가게 운동, 친환경 문구사용 캠페인 등 창조질서 보존 노력 절실

“지구가 아프대요… 우리가 돌보지 않아서 울고 있네요… 우리가 버린 쓰레기로 화가 났어요 지구는 끙끙 앓고 있어요 오 불쌍하여라 지구가 아프대요 죽어가고 있어요… 자연도 아프대요 우리가 돌보지 않아서 울고 있네요… 우리가 버린 쓰레기로 병이 났어요 강산이 끙끙 앓고 있어요… 자연도 아프대요 죽어가고 있어요”

초등학교 3학년 음악책에 실린 ‘지구가 아프대요’란 동요의 일부다. 어린아이들의 동심으로 바라본 지구의 아픔을 잘 묘사한 동요다. 슬프지만 현실이다. 작금의 지구는 무분별한 개발로 오염되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미 정화능력을 많이 상실한 지구는 온도가 펄펄 끓고 있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유례없는 기온상승과 폭설 및 폭우, 대지진 등 인간의 이기에 의해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다. 지구가 스스로 끊임없이 경고메시지를 보냄에도 이 땅의 사람들은 아직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심각한 재앙에 직면할 우려가 크다.

때문에 인간의 욕심에 의해 파괴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기 위한 전 지구적인 환경보존 운동이 절실히 요구된다. 간혹 환경보존은 몇몇 환경운동가들의 전유물로 여겨 ‘나몰라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한시라도 빨리 생각을 고쳐야 한다. 환경파괴는 결국 인간 전체의 존재자체를 위협하는 것으로 몇몇 사람들에 의해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에 임할 때 비로소 조금씩 정화능력을 갖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개인부터 스스로 환경을 보존하겠다는 자세로 삶의 사이클을 바꿀 필요가 있다. 가능하다면 혼자보다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녹색환경을 보호하겠다는 녹색운동을 벌이는 것도 좋다. 간단한 예로 물을 아끼는 것과 연료를 줄이는 것,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것 등도 모두 녹색운동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누구보다 먼저 한국교회가 환경지킴이를 자처해 더 이상 창조질서가 파괴되는 것을 용납하지 말고, 온전히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생명’을 살리는 녹색운동에 인색했다. 여전히 교회의 외형적 성장에만 치중하는 모습이 강하다. 국민들이 환경보존과 에너지 절약운동을 전개하도록 이끌어줘야 함에도 관심 밖의 일처럼 소홀했다. 기독교인이라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해야할 책임과 사명이 뒤따름에도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었다. 그럼에도 강단에서는 창조질서 보존을 버젓이 외쳤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한국교회가 풍성한 생명이 용틀임하는 지구가 되도록 생명 살리기 운동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 말로만 끝나지 않고, 몸소 실천으로 옮기는 결단을 해야 한다. 몇몇 단체나 교회가 아닌 5만여 한국교회 전체가 일천만 성도들과 함께 녹색·생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는 주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창조질서 보존을 위한 매뉴얼을 만들어 교인들과 함께 실천해 나가야 한다.

예수중심의 녹색·생명운동으로 에너지 절약 및 절제습관 등이 몸에 스스로 베이도록 이끌고, 교회에서도 예배당 전등 끄기, 단거리 걷기,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이용하기 등 생활 속에서 절제운동이 번져가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지금보다 더욱 확대시켜 드리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누구보다 앞장서 하나님의 창조질서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교회를 푸르게, 세상을 아름답게’란 목표처럼,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창조질서를 훼손하지 않고 올곧게 보존하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

창조세계를 아름답게 돌보고, 뜨거워진 지구를 식히는 일에 한국교회와 교인들이 동참할 수 있는 사업을 끊임없이 전개하고, 우리 농산물로 밥상을 차리고 깨끗이 비우는 ‘생명밥상 운동’도 해 볼만 하다. 또한 국토의 90%가 사막화의 위기에 처한 몽골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고,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에너지로 심각한 상황에 이른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대안으로 초록가게 운동, 친환경 문구사용 캠페인 등을 실천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불어 환경 현안에 대한 신앙적 성찰과 함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일들을 지역 연대 조직 및 관련 단체들과 함께 벌여 나가는 것도 생각해볼만 하다. 특히 환경운동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신앙운동이자, 생명을 보전하는 생태운동으로 영성운동 및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생활운동임을 명심해 한국교회가 환경목회, 환경선교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갖고, 녹색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아울러 탈핵, 노후원전소 폐기 등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환경 현안에 대해 기독교 신앙에 입각하여 문제를 인식하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환경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과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 함께 동참하는 것도 중요하다.


<발췌:기독교한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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