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이중직 문제 고찰

추천 : 0  |  비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  2015-10-08 10:00

문화선교연구원은 최근 ?임성빈의 문화칼럼?을 통해 목회자의 이중직 문제,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포괄적인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우선, 목회자의 이중직 현실과 변화하는 상황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목회자들이 다른 직업을 동시에 갖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택시기사를 하거나, 대리운전, 우유배달, 학원강사, 웹디자인 일을 통해 수입을 얻기도 한다. 많은 수의 목회자들이 평일에는 카페를 운영하고 주일에는 그곳에서 예배하고 설교하기도 한다. 그러나 법적으로 한국교회의 경우 대부분의 교단에서 이중직이 허용되지 않는다. 목회자가 목회 외에 다른 직업을 갖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목회자가 목회에만 헌신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적으로 이 법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실과 함께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인식도 급변하고 있다. <목회와 신학> 2014년도 5월호 특집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적 이유로 목회자 이중직에 찬성한다는 비율이 52.4%로 반대한다는 22.9%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전반적으로 73.9%가 생계를 위한 이중직에 찬성하였다.

 

이중직의 문제는 앞으로 논란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많다. 2000년대 초까지 논의되지 않던 이중직의 문제는 이제 차세대의 목회자 50%가 생계를 위해 이중직을 가져야 하는 상황 가운데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측된다. 목회자 이중직 허용 요청이 상당 부분 개척교회 혹은 미자립 교회의 목회자들로부터 청원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로부터의 요청이 상당히 많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회의 신뢰도 하락에 따른 교세의 지속적 하락, 수요를 훨씬 초과하는 목회자의 배출은 목회자의 임지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한 교회들을 양산할 가능성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목회자 이중직을 소속교단이 금지할 경우 다수의 신학생들이 이중직을 허용하고 있는 독립교단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목회자의 이중직에 대한 해결방법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이 칼럼에서는 문제를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는 이를 위해 선결적으로 해결해야 할 신학적 논의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목회란 무엇인가그리고 목회자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변화 속에서 목회와 목회론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심도 있게 논의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신학적인 이유는 물론이거니와 현실의 문제, 그리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윤리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이중직이 한국교회 목회모델의 한 모델로 인정된다 할지라도 이중직 목회자의 윤리적, 목회적 책무를 담보할 수 있는 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교회의 연대적 개입을 적극적으로 요청한다.

 

이중직의 허용은 신학교의 커리큘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학교의 교과과정에 이중직을 수행할 수 있는 직업교육은 물론이거니와 이에 관련된 다양한 점이 교육의 과정 안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결국 이런 모든 논의와 대안은 교단(총회/노회/신학교), 지교회, 목화자 개인적 차원의 책임윤리적 관점에서 함께 모색되고 실천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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