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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시온주의와 전쟁
조회 271 추천 0 비추천 0 2018-02-19 13:30 작성자 : 박민균
“정훈택 교수, 율법폐지론과 싸우며 저항했다” 총신신대원 제4회 열매강좌 개최

2017.09.15 11:43 호수 2121

신현우 교수 “율법은 하나님이 주신 삶의 규범으로 정의, 개혁주의 신학 정립”

고 정훈택 교수의 신학을 고찰하고 이어가기 위한 ‘열매강좌’가 9월 12일 경기도 양지 총신신대원에서 열렸다. 열매강좌는 정 교수의 역작인 <열매로 알리라>에서 비롯한 것으로, 정 교수가 소천한 2013년 8월 29일 이듬해부터 시작해 4회째를 맞았다.


고 정훈택 교수 기념 제4회 열매강좌는 문병호 교수(조직신학)가 칼빈의 기독론적 율법관으로 ‘정훈택의 열매 개념’을 발표했고, 신현우 교수(신약학)가 ‘정훈택의 산상설교 해석과 개혁주의 율법관’을 발표했다.

열매강좌에서 신현우 교수는 강의를 시작하며 단번에 주목을 받았다. “우리 시대의 신학적 특징은 율법폐지주의이다. 율법이 폐지되었고 규범적 효력이 없다는 생각이 오늘 한국교회에 널리 퍼져 있다. 정 교수님은 율법폐지론과 싸우며 저항했다.”

율법폐지론 또는 율법폐지주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은 후에는 율법이 폐지됐으며, 나아가 어떤 율법도 행할 필요가 없고 율법을 행하라고 가르치면 안된다’는 주장이다. 신 교수의 지적처럼 많은 목회자들이 율법을 ‘유대인의 도덕법’ 쯤으로 여기며 ‘복음’의 반대 용어처럼 사용하고 있다.

신현우 교수는 이미 1980년대부터? 정훈택 교수가 한국교회의 이런 율법폐지론과 싸우며 개혁주의 신학을 정립했다며 발표를 이어갔다.

정훈택 교수는 우리가 ‘율법’이라고 부르는 것을 ‘하나님의 율법’과 ‘유대교 전통’으로 구분했다. 마태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 비판하신 것은 율법 자체가 아니라, 랍비들의 구술적 율법 해석 전통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정 교수는 마태복음 5장 17~18절의 말씀을 근거로 “예수님은 율법이 하나님에 의해 주어진 삶의 규범”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은 신약 시대 이후 오늘까지 그리고 세상 끝나는 날까지 신자들의 삶의 원리로 자리잡게 된다고 율법폐지론을 무력화시켰다. 이런 입장은 개혁주의 칼빈의 입장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칼빈 역시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의 거짓말에 의해 모호해지고 그들의 누룩에 의해 더럽혀진 율법을 정화시키고 재천명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마태복음 5장 17절의 말씀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예수님께서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시고 믿음을 의로 주셨다’ 고로 ‘예수님만 믿으면 된다’는 도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훈택 교수는 이런 해석의 문제를 지적하고, 마태복음 전체 문맥 속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가르침을 통하여 율법을 완성하셨다. 즉 그의 교훈이 율법의 완성 혹은 완성된 율법”이라고 해석했다. 이런 해석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율법의 규범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지지를 받는다. 이는 예수님께서 ‘살인하지 말라 살인하면 심판받는다’란 율법을 말씀하시며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라며 더욱 강한 도덕적 기준을 제시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율법폐기론이 만연한 시대에 율법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주장은 비판을 받았다. 신현우 교수는 “반대에 직면해서 환영받지 못하며 세미펠라기우스주의자라고 비판까지 받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정 교수의 성경해석을 외면하고 비판한 결과를 우리는 지금 확인하고 있다. 반율법주의에 빠져 윤리적 타락에 빠진 한국교회의 모습이 그 결과이다.

신현우 교수는 “정훈택 교수의 외침을 듣고 율법과 예수의 가르침을 삶의 규범으로 받아들이는 신학적 회개를 했다면, 한국교회는 부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발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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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균 기자? mi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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