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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영성 본받아
조회 514 추천 0 비추천 0 2018-09-18 06:24 작성자 : 순교사

온몸이 산산이 으깨어진 순교자, 빅토르 

 


초대 기독교는 300년 가까이 박해를 당하는 중에도 순교의 불꽃이 사그라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단련된 정금과도 같이 순결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었다. 또한 거대한 제국의 온갖 핍박은 교회의 온유함과 굽히지 않는 용기 앞에 굴복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 해서 다 처형당하는 것은 아니었다. 황제숭배를 하기만 하면 놓아주었고, 끝까지 유일신을 고집하는 자에게만 극단의 형벌이 가해졌다.
순교로써만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시험대는 교회로 하여금 주님의 고난의 잔을 마시게 하였다. 즉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충성된 증인으로서 죽기까지 사명을 감당케 하였다. 박해야말로 교회를 검증하는 또 다른 시금석의 역할로 교회를 교회되게 하였다.


밀라노의 수호성인 빅토르
기독교 박해가 절정에 이른 디오클레시안 치세 때였다. 남녀노소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진리를 위해서 생명을 달갑게 바칠 것을 결심하였다. 이들이 당한 잔혹한 고통과 핍박은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이천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것은 그들이 당한 고통의 분량이 아닌 죽음 앞에서도 초연한 그들의 정신이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구원의 영원한 소망과 기쁨을 바라보며 나그네의 삶을 살았기에 “all in”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대열에 끼어든 프랑스 마르세이유의 한 젊은 청년이 있었다. 밀라노의 수호성인인 빅토르. 그는 출중한 가문에서 출생하여 헌신적인 사람으로 아름다운 인성과 경건한 신앙을 겸비한 보기 드문 사람이었다. 경비대의 군인으로서 특히 고통가운데 있는 자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다. 당국의 눈을 피해가며 밤마다 가난한 이웃을 찾아가 자신의 재물을 나누어 주었다. 그것은 언제 불어 닥칠지 모르는 목숨을 건 위험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출 수 없었던 것은 깊은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리라. 이처럼 주님을 사랑하는 뜨거운 신앙은 때로는 인간의 이해와 상식을 초월해 가장 아름답고 고상한 천상의 결실을 맺히게 하였다.


신앙의 절개와 하늘로부터 임하는 능력
마치 사선을 넘는 긴장 속에서의 기쁨도 오래지 않아 황제의 포고령에 붙잡히고 말았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의 신분으로 황제숭배를 거부하고, 이교도의 신을 섬기는 빅토르의 모습은 시민들의 분노를 사게 되었다. 흥분한 시민들은 빅토르를 배신자요, 이단자로 정죄하였다. 황제는 빅토르를 묶어 길거리로 끌고 다니게 하였다. 독이 오를 대로 오른 시민들도 합세하여 온갖 잔혹한 행동과 모욕을 가했다. 더욱 군중을 성나게 한 것은 굽힐 줄 모르며 신앙의 절개를 지키는 빅토르의 모습이었다. 그것은 군인으로서 국가와 시민에 대한 일말의 양심의 가책으로 조금은 숙연해져야 할 반성의 기색조차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몸은 고문대 위해 올려 졌고, 고문은 점점 강도가 높아졌다. 사지가 찢어지는 고통은 빅토르에게 또 다른 인내의 한계를 느끼게 하였다. 그는 천상보좌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면서 고통을 이길 수 있는 ‘인내의 힘을 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였다. “성도의 죽는 것을 여호와께서 귀중히 보시는도다”(시116:15). 성도의 죽음을 귀히 보시는 주님은 믿음의 순결을 지키기 원하는 빅토르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연약한 육신의 고통을 아신 주님은 극한 고통가운데서 빅토르를 강하게 붙드셨다. 알 수 없는 영적인 힘이 그의 온 몸을 감쌌다. 빅토르는 고통 가운데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웠음이여 나로 요동치 않게 하기 위하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도다”(행2:25). 여러 환난 중에도 요동치 않는 능력, 불이 하늘로부터 임했다. 지켜보던 주변 형리들의 가슴에도 그 불이 옮겨졌다.
고난은 하나님과의 일치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며, 축복의 통로이다. 그러기에 고난은 분명 하늘의 큰 선물이다. 고난을 뛰어넘는 자에게 하나님의 초인적인 은총이 비로소 주어진다.


온 몸이 산산이 으깨어지기까지
빅토르를 고문하던 집행인들조차 녹초가 되자, 깊은 지하 감옥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하나님의 또 다른 계획은 그곳에서도 멈추지 않고 진행되었다. 옥중에 갇혀있는 빅토르를 통해 많은 수감자들을 구원하셨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그들에게 복음의 빛이 비추어지자, 죽음의 기운이 서린 지하 감옥은 그야말로 축제의 자리였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자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 지옥문 앞에서 구원을 얻은 수감자들의 기쁨을 어디에 비할 수 있으랴. 순식간에 소문은 황제의 귀까지 들리게 되었다. 그들은 즉시 목 베임을 당하였고, 빅토르는 심한 고문을 당한 후에 다시 재수감 되었다.
수많은 물리적인 고통에도 변함이 없는 빅토르에게 그들은 방법을 달리하여 회유책을 폈다. 마지막 때 성도들의 신앙을 빼앗기 위해 사용할 적그리스도의 강력한 무기가 아니던가? 사단의 고차원적인 술책은 타협이었다. 빅토르로 하여금 제단에 향을 피울 것을 권고하였다. 그러나 간교한 사단의 계교를 눈치 챈 빅토르는 용감하게 제단과 우상을 한꺼번에 발로 넘어뜨렸다. 용암이 끓어오르는 것처럼 머리끝까지 화가 난 황제는 그 자리에서 빅토르의 발을 잘라버렸다. 여러 차례의 고난은 단번의 순교보다 더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주님의 돌보심과 은총은 그 고통가운데 머물고 계셨다. 어떠한 방법으로도 빅토르의 정신과 마음을 무너뜨릴 수 없었다. 진리는 고독하나 진리는 날로 더욱 담대한 것이다. 이미 황제의 마음은 기선 제압을 당하고 있었다.
황제로부터 극악무도한 형벌이 내려졌다. 빅토르의 몸이 제분기 속으로 던져졌다. 맷돌에 의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온 몸이 으깨어졌다. 처참한 광경 앞에 쾌감을 느낀 형리들은 “거기서 나와보라”고 외쳤다. 이때 빅토르는 감격에 차서 “구원과 행복이 기다리는 곳으로…”라며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순교하셨다.


승리의 찬가
죽으면서도 부르짖은 증언이야 말로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토대이다. “86년 동안이나 주님을 섬겼으되, 그가 한 번도 나에게 잘못함이 없었거늘, 어찌 나를 구원하신 왕을 나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증언한 폴리캅. “나는 온 세상을 다스리기보다는 차라리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으리라.”고 했던 익나시우스. 그들의 고백은 순교자들의 승리의 찬가이다.
천상에서 천사들의 노래 소리와 환희의 답가가 울려 퍼지고 있다.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11:16).
민영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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