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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진목사 칼럼

정관진목사님은 2007년부터 목사사이트 운영자로 활동하며
많은 미자립. 개척교회를 지원하여왔고 현재는 목사월드 공동대표,
미아리 평안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계시다..
보구 싶다 .
조회 1212 추천 0 비추천 0 2019-02-21 16:20 작성자 : 개혁이

<보고 싶다 >

10년전 둘째 아들이 유치원 다닐때,  
차 집사가 갓 태어난 강아지 한마리를 데려왔다

둘째 아들 녀석이 강아지를 좋아 하기에 키우게 된다

난 ,원래 개를 좋아 하지 않는다 . 개와 혓바닥을
내밀고 비벼대는 모습을 보면 역겹고,
가슴에 품고 다니는 여성들을 보면 사람이
사람을 사랑 해야지 무슨 동물을 사랑 하나
뭐 저런 사람 들이 있나 ? 경멸 하였다 .

개를 별로 좋아 하지 않기에 개는 천덕꾸러기 였다
똥 오줌 싸는것도 싫었고 개털 날리는것도

정말 싫었다.

<가차없이 응징한다 >

잘못을 하면 가차없이 응징을 한다.
현승이와 준호를 물 때는 거반 죽도록 맞았다
녀석은 나를 무서워 한다 .
대문에 내가 오는 기척만들려도  박박 기며 나에게
굴종을 표시한다 .
오줌을 잴금잴금 싸며 뒤집고 나의 처분을

바라는
맹종하는 개 였다 .
그렇게 맞아도 다음날 꼬리를 살랑 살랑 치며

내게 기는 것이다 .
어느 비오는날 ,

심방 다녀 오는데 지딴엔 반가웠던 모양이다 .
상황판단 못한 개가 꼬랑지를 치며 내 다리에

매달리는 거다
"이게 어따 더러운 물을 뭍혀 .."

발로 옆구리를 거둬 찼다 .
얼마나 아팠을까 ? 몇일 동안을 식음을 전폐하고
개집에서 끙끙 앓고 있었다 .
그래도 내가 들어 오면 꼬랑지를 치며 반가워한다 .
녀석은 겁이 정말 많았다 .

무서워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다 .

우리는 단독 주택에서  2층빌라로

이사를 한다 .
키울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 교회 한귀텅이에다 조그만

집을 만들고

그곳에서  감금 생활을 시켰다 .


교인들에게 도 내 과 와 비슷한 집사들이 개를
미워 하였다
짖는다고 호통치고 밉다고 추운 겨울날 물 끼얹으고
고난의 개생을 보내는 것이다 .

<이사간 집 >

이사간 집은 개 천국이다 .
우리집이 이층인데 옆집 스라브 이층에는
큰 백구 한마리가 살고 있었다 .


둘째 아들 방과 맞다은 곳에 개집이 있어

날마다 컹컹 짖는다 .
아들은 개를 키우는 입장 이기에  잘 참아 주었다 .
3층 할머니도 삽살개 한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

얼마전에  아랫층 1층에  여자가 
이사를 왔는데 그 집은 개를 4마리나 데리고

이사를 왔다 .
개4마리, 아들 하나 6식구가 방에서
사는 것이다 

."난  그녀를을 개녀라고 불렀다 "
옆집 옥상에서 백구가 짖지 위층에서 삽살개가 짖지
아랫집은 4마리가 짖어대니   

미치고 환장할지경이다

<개들에게도..>

개들에게도  희노애락이 있다 .
기쁠때 는 꼬리를 360도로 회전하고 몸을 뒤집고
반가워하고 , 슬플때는 꼼짝 하지 않는다 .
주인에겐 복종하며 사랑 받을려고 노력 한다 . 
때리면 깨갱하고 아파한다 .

<외로웠는 모양이다 >
교회 한구텅이에다 감금 해놨으니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렇게 때리던 주인도
만날때 마다  반가워 한다
하얼빈 강의를 마치고 1주일만에 돌아 왔을때
난 , 녀석의 눈에서 굵은 눈물을 보았다
눈물을 흘리면서 반가워 하는 것이다.
난 이런 생각을 했다
" 사람 보다 나은 개로다 "
자식들도 아빠 다녀 왔어 한마디요 교인들도 다녀 왔어요
형식적인 말이지만 ,눈물을 흘리면서 반가워 한것은
말못하는 미물인 개 뽀퍼 "밖에 없었다 .


아픔 ,두려움 ,반가움, 분노 겁많던 개가 내곁을 떠났다 .
귀찮아 했던 집사들 이 목사 몰래

개를 처분 한것이다

외출후
돌아 왔을땐 상황이 끝나 있었다
뒤집혀진 밥그릇 어지러운 개집을 볼때 녀석의

발버둥친
흔적이 가슴 아린다 .
"주의 재단에서 참새도 제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찾았나이다 .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갈곳 없는 개 뽀뻐는 주의 성전 귀텅이에 마지막
피난처를 정했지만, 멸시천대 받다가 사람들 손에
버림을 당한 것이다 "

개 뽀뻐에게는 내가 절대자였다 .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미더운 주인 이었다 .
그러나 난, 10년 나를 따른 개를 지켜 주지 못했다 .
개는 끌려갈때 내가 나타나기를 바랐을 것이다
내가 와서 자기를 구해 주기를 바랬을 것이다 .
그러나 내가 해준것은 아무것도 없다 .

<보고 싶다 >

난 그개 뽀뻐가 보고 싶다 .
18년 목회 세월에 하도 많이 맞아 싸늘해진
가슴인데 흘러 내리는 눈물을 주체 할수가 없다


그렇게 살다 가는데 때리고 했던 기억이

정말 정말 미안 하다 .

<큰아들의 눈물 >


난 아들들 에게는 알리지 않기로 했다
둘째가 받을 충격을 생각 해서 양주쪽에 환경

좋은
임사동 목사님 댁에 보냈다고 애기 했다
둘째 아들은 너무 좋아하였다 .

지딴 에도 마음쓰였는데
좋은곳에 갔다니 기뻐 하였다 .

지난 주일 양지 켐퍼스에서 돌아온

큰 아들에게
집사람이 무심코 애기를 했는 모양이다 .


큰 녀석이 얼마나 우는지 ..두 모자가 엉엉 울었다고 한다
녀석의 가슴에도 상처로 남아 있을것이다 .

내가 또 다시 개를 키울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
10년 정든 그 개 뽀퍼가 정말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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