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사안들, 그 뜨거운 감자를 다루다. 이진오 목사님편

추천 : 35  |  비추천 : 22  작성자: 관리자  |  2016-04-09 21:12

목사에게 쓴소리하는 목사로 유명한 목사님이 있습니다. <더함공동체교회>의 이진오 목사님은 기독교계 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날을 가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건강한 작은 교회를 지향하며 실천가적인 목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분의 날카로운 시각에서 현재 기독교계의 핫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함공동체교회 이진오 목사님)

 

1. 예장합동총회 평양노회가 지난 21, 전병욱 목사 성추행 논란에 대해 강도권 중지 2개월과 공직정지 2년 판결을 내렸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한마디로 얘기하면, 평양노회가 전병욱 목사에게 면죄부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범죄가 아니라 그냥 실수한 정도로 본 것이죠. 어쩌면 영웅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전병욱 목사가 한 건 인정했다고 하는 소위 목양실에서의 구강성교를 이렇게 변명 했습니다. 자기가 그때 당황했고 또 성도 앞에서 민망하고 그 여성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해서 사실은 덮어준 것이랍니다.

 

뉘앙스를 가만히 보면 실수했다,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평양노회가 이야기하는 죄목, 본인이 인정하는 죄목이 그 죄를 지어 잘못했다가 아니라 그때 그것을 적절히 대응하지 않았다, 처신을 잘못했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내가 하지 않았는데 그 사람을 위해서 목사로서 그냥 내가 십자가를 졌다, 그런데 그게 돌이켜보니 잘못된 처신이었다는 말입니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오히려 전병욱 목사가 피해자고 그 여성을 위해서 자신이 희생을 했다  라는 것을 평양노회가 인정해준 꼴이 됐어요. 이것은 면죄부 정도가 아니라 , 전병욱 목사가 훌륭한 목사였네. 목회적으로 인격적으로 십자가를 진 사람이었네.’ 라고 영웅을 만들어준 거예요. 저는 이것이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정말 교회가 이럴 수 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평양노회가 이것을 결정하면서 뭐라고 이야기를 했냐면, 목사 면직에 대해서 요구를 하니까 합동측 교단법에 보면 목사를 면직할 수 있는 이유는 두 가지밖에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했어요. 교리적으로 이단이거나 아니면 교회분란을 일으키거나 이렇게 두 가지 이유를 이야기했는데, 저는 참 이게 안타까운 일이에요.

 

물론 교리적으로 이단인 게 중요하고 교회 분란 일으키는 게 심각하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나 목사가 윤리적 범죄를 졌다는 말이죠. 신뢰를 어기고, 사람을 죽이거나 사기를 치거나 성범죄를 하거나 이게 사회적으로도 용인될 수 없는 죄들이거든요. 그런 죄를 져도 목사를 면직할 수 없다는 얘기예요. 이게 과연 합동측의 교단 헌법으로 합당한가 스스로들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합동측 평양노회가 전병욱 목사에게 면죄부를 줬을 뿐 아니라 영웅을 만들었기 때문에 스스로가 자정할 수 있는 실력이 없다는 것을 자인한 꼴이라고 봅니다. 아주 통탄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전병욱 목사가 저를 명예훼손으로 두 건을 고소했어요. 다 무혐의 됐습니다. 심지어 어떻게 했냐면 경찰서에서 무혐의된 것을 검찰로 넘겼어요. 검찰에서 무혐의라고 판결했어요. 그랬더니 그것을 상고했어요. 그래서 서울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넘어가 거기서도 무혐의라고 판결이 났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인터넷 모모에 의한 명예훼손, 명예훼손 될 게 없어요. 저는 사실을 얘기한 거예요.

 

그리고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목적이 아니라 공의적인 문제를 다룬 것이죠. 목사가 목사로서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공적인 노회가 판결한 것에 대해서 성경적이지 않고 신앙의 상식에 어긋난다고 얘기하는데 이게 왜 명예훼손입니까. 전혀 명예훼손이 아닙니다.

 

삼일교회 TF팀의 대응은 어떻게 보십니까?

 

저는 그 집사님들, 처음에 사건이 났을 때부터 4-5년 전부터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온 집사님들이 참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30대 후반, 40대 초반의 젊은 집사님들이거든요. 당회에서도 면죄부를 주고 덮어놓고 담임목사도 모른 척 하고 교계도 모른 척 하고 한 것을 끝까지 얘기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 집사님들의 훌륭한 신앙적 사회적 윤리적 행동에 대해서 정말 귀하다고 생각해요. 그분들이 TF팀을 하고 있거든요. 참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러나 저는 이 문제를 그 집사님들에게 맡겨놓을 문제인가 생각합니다. 담임목사인 송태근 목사와 25명이나 되는 부목사들이나 당회 장로님들은 도대체 무얼 하고 계신 건가. 사실은 송태근 목사님이 교계의 중진 어른 아닙니까. 그런 분이 교회법도 잘 모르고 노회에 가서 얘기할 수도 없는 집사들에게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봅니다. 당회와 담임목사가 책임을 지고 노회와 총회에 얘기해야 될 것을 이러고 있는 상황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거죠. 송태근 목사가 하는 척만 하고 있다, 저는 이것을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송태근 목사와 당회가 정말 이것을 치리할 의지가 있는가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삼일교회 담임목사인 전병욱 목사가 성도 문제를 일으켰을 때, 그 교회의 성도들 자체가 전병욱 목사가 돌아오기를 바라며 몇 천 명씩 모여서 새벽기도회를 열었어요. 이것은 공동체의 문제입니다.

 

사실은 목사가 아닌 성도에게 그런 문제가 있어도 공동체가 회개해야 할 문제인데, 삼일교회가 정말 이것을 놓고 통회하고 자복하며 회개를 했는가. 지금도 여전히 삼일교회 안에 전병욱 목사가 돌아와야 된다, 잘못이 없다고 비호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공동체적 회개가 결여돼 있는 거예요. 이건 단지 법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영적인 문제입니다. 윤리적인 문제예요. 삼일교회 교인들 전체가 이것은 우리의 잘못이다고 하는 통회자복하는 마음이 있어야죠.

 

자신들이 회개할 뿐만 아니라 그것이 제대로 된 회개가 될 수 있도록 노회와 총회에 문제를 바로잡아달라고 얘기를 해야 되는 것인데, TF팀 위원들 몇 명 나와서 피켓들고 있습니다. 홍대새교회는 수십 명, 100명 가까이 와서 우리 목사님 잘못 없다 이러고 있는데, 당사자인 삼일교회가 몇 만 명이 모인 성도들 가운데서 대여섯 명 TF팀원들 몇 명만 막아서 있다, 이걸 누가 용인할 수 있습니까. 하는 척만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런 식으로 해선 안 됩니다교회 전체가 회개하면서, 송태근 목사가 깊이 책임을 지며 정말 자기의 목회지를 걸고, 삼일교회가 장로교 합동 총회나 노회의 탈퇴까지도 각오하면서 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이것은 중요한 문제예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삼일교회 TF팀은 고맙다, 수고했다, 감사하다 생각하고, 삼일교회 담임목사와 부목사와 당회는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교인들에 대해서 회개운동과 자정을 함께 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렇게 해서 해결될 수 있겠는가. 공동체의 죄악을 특정 누군가의 죄악으로 놓고 단지 법정 문제로만 다루는 것은 공동체로서의 몸된 교회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다,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목사님께서 지금 말씀하신 것을 삼일교회 송 목사님이라든지 TF팀과 공식적으로 대화 나눠보신 적 있습니까?

 

그럼요.

 

그럼 거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공동의 의견이 나오지 않습니까?

 

글쎄요. 저는 삼일교회 TF팀을 만날 때도 그렇고, 송태근 목사나 장로님들을 만날 때도 그렇고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반응과 결과는 이 정도니까 아쉽죠. 저는 그래서 의지가 있는가 의심이 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와 교계를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바람직한 것은 면직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치리를 해야 됩니다. 목사로서 명백한 죄를 범한 거예요. 본인이 인정하던 인정하지 않던 또 인정하는 부분도 있는 거니까요.

 

예를 들어 학교 교사도 요즘은 성범죄를 하면 교단으로부터 면직 처분입니다. 그게 상식이에요. 당연히 목사로서 면직되는 것이 맞지요. 그리고 그가 그런 후에 다시 어떤 과정을 거쳐서 목사를 하던 그건 저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단 치리는 명료해야 됩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죠.

 

합동측에 얘기하고 싶은 것은 면직을 시키던지 아니면 출교를 시키던지 둘 중의 하나는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전병욱 목사에게 얘기하고 싶은 것은 교단에서 그렇게 계속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죠. 탈퇴를 하든지 해야 하는데, 교단이 면죄부를 주니까 전병욱 목사의 입장에서는 탈퇴할 이유가 없겠죠.

 

전병욱 목사에 대한 삼일교회 TF팀이 대응하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 그 밖의 교회개혁실천연대측 등에서 준비하는 전략이 있지 않습니까?

 

교회개혁실천연대나 시민단체나 밖에 있는 사람들은 듣는 것뿐이에요. 잘못됐다고 소리 지르는 거예요. 그거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습니까. 노회 총대권이 있지도 않고 총회원도 아니고 엄밀하게 얘기하면 교단원도 아닌 것예요.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한 공동체이고 신앙인이고 한 형제로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권면하는 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단 삼일교회가 지난번 노회에서 긴급동의안을 통해 노회가 정상적 절차에서 다루지 않으니 많은 목사님들과 총대들이 이것은 좀 다루어야 되지 않느냐 해서 긴급동의안을 서명하고 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총회에서도 삼일교회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일들을 촉구하는 일을 기독교계가 나서서 할 때, 그걸 도와줘야 되지 않느냐 많은 분들에게 그렇게 호소하는 일을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되는 일이라 생각해요. 압력을 가하고, 촉매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그런 정도겠죠.

 

장로교 합동 총회에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작년에 총회에서 어떻게 결정을 하셨냐 하면 노회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재판국이 형성됐는데 판결을 못하고 정말 웃긴 코미디같은 일이 벌어진 거예요. 다섯 차례, 여섯 차례 재판을 했는데 마지막으로 재판국에서 판결하는 날에 서기가 안 나와 버린 겁니다. 그래서 인원이 안 되어 판결을 못하고 사실상 유죄로 총회에 올라간 것이죠. 총회는 노회에서 판결을 안했으니 다시 해갔고 와라이렇게 결정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노회가 갈라져 전병욱 목사는 평양노회로 갔고 원고측인 삼일교회는 평양제일노회로 갔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원고로서 유효하다.” 그렇게 하고 다시 다루라고 보낸 것이거든요. 피고자가 있는 평양노회에서 재판하는 것 ok,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고는 삼일교회예요. 그런데 이번에 삼일교회를 참고인으로 재판을 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총회가 놓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노회가 내린 결론은 물론 절차는 밟았으나 잘못됐다는 거예요. 총회 권고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이제는 다시 노회에 보낼 게 아니라 총회가 재판국을 꾸려서 제대로 된 절차를 해야 된다, 더 이상 노회에 미뤄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번 총회에서 반드시 총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뤄주시기를 정말 촉구합니다.

 

 

 

2. 목사님은 과거부터 종교인 과세이 부분에 대해 언론을 통해 주장해왔습니다. 2018년부터 종교인 소득이 기타소득에 포함되어 세금을 내도록 통과되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고,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일단 종교인 과세가 통과됐다는 것이 환영할 일이다, 잘됐다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정치권이 종교인의 눈치를 보고 있어요. 이것은 종교인들이 부끄럽게 생각해야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종교인이 누군가에게 위협이 되고 권력이 되는 것은 종교 본연의 가치인 낮아짐과 십자가를 짐과 그런 것들을 잃어버렸다는 거예요. 종교인이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권력이 되었기 때문이 아닙니까. 정치권력이라고 하는 것이 종교권력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쉽게 이야기하면 빌라도가 대제사장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 되는 것을 우리가 스스로가 부끄럽게 생각해야 됩니다. ‘아 잘됐다, 우리 힘이 이렇게 세다이렇게 생각할 게 아니라는 것이죠.

 

종교인이 특별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국민이고 당연히 세금을 내고 소득세를 냈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을 예외로 인정받았다 해서 특권층이 되는 거예요. 저는 이것을 일단 부끄럽게 생각해야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종교인 과세가 통과됐다는 것이 그 자체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두 가지 아쉬움이 있어요. 첫 번째는 기타소득세로 간 겁니다. 기타소득세로 가는 것은 여전히 특권층으로 인정받는 겁니다. 일반과세, 일반갑근세, 근로자소득세로 가는 것이 맞는데 기타소득세로 갔어요. 두 번째는 기타소득세로 감으로 인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많이 받는 사람은 적게 내고 적게 받는 사람은 많이 내는 잘못된 구조가 생겼어요. 기타 소득세가 80% 까지를 경비로 인정합니다. 나머지 20%만을 소득세로 인정합니다.

 

예를 들면, 1억을 받는 사람이 일반근로자보다 기타소득세로 할 때는 훨씬 적은 금액을 내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목사님들 중에서 더 많은 생활비를 받는 분이 더 적게 내고, 적게 받는 분은 좀더 많이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잘못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잘못이죠.

 

또 하나는 2년 유예한 것입니다. 왜 유예를 해야 됩니까? 저는 이것은 다음정권에 미룬 것이라고 봅니다. 정치권이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 임기동안에 이것을 해야 하는 것을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다음정권으로 시행여부를 미룬 것이고, 미룬 것은 그때 가서 바뀔 수도 있다는 거예요. 이렇게 일을 명료하지 않게, 예측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국가도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고, 그만큼 우리들도 권력층이 됐다는 것이며 부끄럽게 생각해야 됩니다

 

종교계에서 반론을 제기하는 이유는 종교와 정치가 엄연히 분리되어야 하고, 성직에 대해서는 정부가 관여하거나 조율해서는 안 된다는 것 입니다. 이것이 종교세가 부당하다고 일관된 주장인데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그것은 전혀 개신교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것을 가톨릭에서 주장을 했다고 하면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가톨릭은 신부, 사제가 곧 성직자예요. 그런데 우리 개신교는 모두가 다 제사장입니다. 목사만 성직자가 아니고 모두가 다 성직자예요. 우리는 만인제사장론을 가지고 종교개혁을 한 후예입니다.

 

그런데 역으로 성직 제도가 여전히 있는 가톨릭은 소득세를 내요, 다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인제사장이라고 하는 우리들은 우리가 성직자인데 왜 국가가 교회에 관여하느냐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진짜 웃기게도 우리는 중세 가톨릭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가톨릭은 개신교가 되어 버렸어요.

 

두 번째로는 우리 개신교는 모든 노동이 신성하다고 생각하는 노동에 대한 관점입니다. 일은 거룩한 것이에요. 그것이 사람의 타락으로 인해서 우리에게 준 형벌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소명의 현장이 직업현장이고, 노동입니다. ‘성직자는 노동자가 아니다는 말에는 노동자를 비하하고 성직자를 특별화시키는 잘못된 생각이 있는 거예요.

 

우리가 왜 만인제사장을 얘기하느냐면 모든 직업이 성직이라고 얘기할 때 그것이 다 성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목회직만 성직이라는 사고에는 개신교가 가지고 있는 노동에 대한 존중을 망각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 말을 개신교 목사가 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됩니다

 

3. 현실적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개척교회가 정말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다. 예전에 <교회 2.0 목회자운동> 실행위원장으로 사역을 하셨고, 지금 <건강한 작은교회연합> 운영위원이신데  개척교회의 문제 어디서 부터 풀어가야 할까요?

 

저도 개척을 했습니다. 5년 전 2011년에 저희 가정과 젊은 부부 한 가정, 어른 여섯 명과 저희집 아이들 세 명이 모여 저희 집에서 개척을 했습니다. 이게 만만치 않지요. 장소 구할 돈이 있습니까. 개척교회 목사가 장소를 구하면 둘 중의 하나입니다. 자기 전세금 빼서 하던가, 대출받아서 하던가. 그러면 잘되면 내거고, 안되면 나는 쪽박 차는 겁니다. 개척교회 목사는 내 것을 다 드려서 해야 되는 거예요. 이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세습도 그런 거죠, 내 거 다 드려서 했으니까 내거다 라는 생각이 있는 거죠.

 

 

예배를 드려야 하니 강대상이 없으니까 보면대 하나 샀는데 그때 돈으로 5만원이었어요. 5만원을 주고 사는데 그때 느낌이 확 오는 거예요. 부교역자를 할 때는 그런 게 널려 있잖아요. 보면대가 뭐 귀한 줄 몰랐는데, 내 돈 5만원을 주고 사니 다른 거예요. 물건 하나 사는 것부터 시작해서 나중에 후배가 하는 카페 한쪽에서 기도 모임을 시작하고, 이후 1000만원에 70만원인 곳을 얻어 인테리어 하고 보통일이 아니죠.

 

일단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습니다. 또 성도 한 명이 새로 오는 게 얼마나 어렵습니까. 더군다나 한국교회에 대한 인식이 너무너무 나빠요. 한기총서부터 시작해서 온갖 단체들의 부패와 비리와 이런 것들이 아주 많이 인식돼 있어요. 이런 정도니까 개척교회 목사가 전도를 해도 듣지를 않아요. 제가 점심 먹으러 가기 전에 공원에서 전도하고 점심 먹고 오면서 전도하고 하면 사람들이 전도지를 제가 보는 앞에서 찢어버리는 정도로 반감이 심해서 굉장히 어렵습니다. 개척교회 시작한다, 100개 시작하면 되는 교회가 2개도 안돼요.

 

문제는 한국교회의 문제가 개척교회로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는 거예요. 예전에 우리가 천만 기독교인이었는데, 지금은 한 800만이죠. 올해 종교 센서스가 나올 텐데 650만까지 봅니다. 그건 이단까지 합쳐서 예요. 순수정통 기독교인들은 500만 정도일 겁니다. 그런데 천만 얘기할 때도 5만 교회였고, 목사가 십 만 명 정도로 봤습니다지금 현재는 목사 수가 30만 명 됩니다. 실제 문화관광부에 등록되어 있는 수만 15만 명입니다. 등록되지 않은 교단이 더 많아요. 30만 명이에요. 교회 수는 5만 교회에서 지금은 8만 몇 천 교회, 거의 9만 교회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많게는 10만 교회까지 봅니다.

 

이게 얼마나 많은 것인지 아십니까. 편의점이 엄청나게 많잖아요. 25천개 밖에 안 됩니다. 개척교회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일단은 목사를 너무 많이 배출해요. 그것은 제대로 된 정통 교단도 마찬가지고, 편목과정, 무슨 과정, 무슨 과정 수도 없습니다. 비인가 신학교들도 너무 많아요. 심지어는 2년짜리 통신과정, 이근안씨라고 정말 사회적 지탄을 받은 사람이 감옥에서 70세에 목사 안수를 받았어요. 어떻게 받았느냐, 통신으로 받았어요. 그리고 지금 목사를 하고 있어요. 70세에 은퇴해야 할 사람을 2년 동안 통신과정으로 신학을 시켜서 목사 안수를 주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처럼 목사를 함부로 양산하고 함부로 배출했는데 솔직히 자리는 없는 것이죠. 통합 측이든, 합동 측이든, 성결 측이든 지금 자신들이 배출하고 있는 목회자조차도 갈 자리가 없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 현실에서 많은 목사들이 결국은 목회밖에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개척교회로 나갑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자기 것을 다 버리고 한단 말이에요. 그러니 얼마나 어렵습니까.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저는 일차적으로 교단이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변호사든, 검사든, 회계사든, 뭐든 간에 자기 집단의 라이센스를 준 것이면 책임을 져야하지 않습니까. 국가가 준 게 아닙니다. 자기 집단의 목사 안수를 줬으면 이 사람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수급을 조정해야 되요. 몇 명을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각자 알아서 하고 살아남으면 도와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구조를 어떻게 합니까. 교단, 노회 너무 무책임하죠. 어떤 행정적으로만 지도하려 하지 말고 정말 자기들이 목사 안수를 주고 책임을 져야 되는 상황에서 책임을 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봐야 될 것입니다.

 

목회환경적인 요소 외에 목회자 스스로의 문제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두 번째는 이렇게 많은 목사들이 양산되다 보니까 문제는 목사의 자질이 있는가 하는 것에 고민이 있는 겁니다. 제가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운데요. 작년에 우리 교회에 100명 정도 되는 목회자들이 방문을 했습니다. 개척 때문에 조언을 듣고 싶어 온 분도 있고, 와서 우리교회가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은 분도 있고, 대화하고 싶어하는 분도 있었어요. 물론 굉장히 좋고 훌륭한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예를 들어 떡볶이집을 하는데 떡볶이를 못 만드는 상황입니다. 그러면서도 떡볶이집을 하겠다는 것이죠. 안타깝죠. 목사에게 있어서 떡볶이집을 한다고 하는 게 무엇입니까? 가르치는 것을 하는 게 우리 직임의 가장 중요한 목적입니다. 무엇을 가르칩니까? 성경을 가르칩니다. 교리를 가르칩니다. 세계관을 가르칩니다. 성품을 가르칩니다.

 

문제는 목회를 시작하겠다고 하시는데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을 해석 못해요.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이 안돼요. 교리가 없어요. 신론, 기독론, 성령론, 교회론, 종말론, 구원론, 자기말로 설명을 못합니다. 동성애 문제가 있다, 사회적인 무슨 문제가 있다 그럴 때 해석을 못합니다. 세월호 문제가 났다면 성경과 교리를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해석을 해줘야 하잖아요.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없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성품도 훈련이 안되어 있어요. 리더십도 훈련이 안되어 있죠. 실천적인 부분일 거예요. 원인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신학교 교육이 잘못돼 있는 거죠. 제대로 된 교육을 하지 않는 겁니다. 목사를 양산하는 데 급급하고, 돈을 받는 데 급급하지만 교리와 성경 해석과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니까요. 그런 것이 기본이 되고, 그 다음에 떡볶이 장사를 잘하려면 자리는 어떤 데가 좋고 홍보는 어떻게 해야 되고, 주위 상인들과 어떻게 해야 되고 물건은 어디서 가져와야 되고, 이런 걸 배워야 되잖아요. 그 단계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기본적 자질이 큰 문제입니다

 

두 번째는 일반교회에서 부목사를 하시는 분들이 담임목사로부터 목회를 배워요. 도제적으로 배우죠. 신학교에서는 길만 가르쳐주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자기 담임목회자가 했던 것들을 그대로 배워요. 세례, 성찬, 심방, 장례 집례, 예배 인도 등 목사님 했던 대로 합니다. 도제적으로 가는 것의 문제는 뭡니까. 담임목사님이 가지고 있던 패러다임이 옛날 패러다임이에요. 굉장히 권위적이고, 종교적, 의식적입니다. 물론 종교의식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개혁되어야 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세상의 트렌드가 바뀐 것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전혀 따라가지 못해요. 옛날 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소위 말하자면, 지금 포털사이트 시대에서 SNS시대가 됐단 말이에요. 1.0시대에서 3.0시대가 되었단 말이죠. 그런데 여전히 목사는 1.0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 그러다보니 목회가 안 되는 겁니다. 바로 그런 것들, 새로 변화된 것, 사회적 변화들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과 목회적 내용들이 너무 부족하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4. <더함공동체>가 시작한지 설립 5년이 지났습니다. 지향하는 목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교회 사역과 비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개척을 시작한 지가 6, 설립은 5년이 되었습니다. 한 개 교회를 분립했어요. 저희는 한마디로 말하면, 건강한 작은 교회를 지향합니다. ‘건강한 작은 교회라고 하면 도대체 무엇이냐, 건강하다는 것은 뭐고 작은 것은 어떤 것인가. 건강하다는 것에 저는 네 가지를 제시합니다.

 

첫 번째, 공동체성이에요. 작음과도 연결이 되는데, 교회가 뭐죠. 교회가 건물인가, 사람 수인가, 무슨 권력인가, 그것이 아니라 교회는 가족이고 몸이거든요. 그러면 몸도 가족도 한계가 있잖아요. 성장하는 데 무슨 한계가 있냐고 하면, 사람이 아무리 자라도 2미터 넘기 어렵습니다. 그 이상 크면 기형이라고 해요. 아무리 뚱뚱해도 200kg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그 이상은 비만입니다. 교회가 유기체이고 가족이고 몸이 되려면 한계가 있어야 되는 거예요. 그래야 건강할 수 있는 거죠.

 

공동체는 가족입니다. 더불어 함께 하는 것입니다. 신앙과 삶을 나누는 것이죠. 목사가 신도들을 길거리에서 만났는데 우리 교회 교인이에요?” 그래야 됩니까. 회사도 그렇게는 안합니다. 목사와 신자만의 관계만이 아니라 신자와 신자끼리는 어떻습니까? 신자와 신자끼리도 몰라요. 예배당에서 옆자리 앉았는데 사회자가 옆사람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해요. 그런데 처음 봤어요. 아니면 몇 번 봤는데 기도 제목이 뭔지 관심도 없어요. 극장에서 같이 영화 본 사람과 뭐가 다릅니까. 백화점에 쇼핑 온 것이랑 무엇이 다릅니까. 감동이요? 영화를 본 게 더 감동받을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 공동체됨이 건강함의 일차적 척도입니다.

 

두 번째는 교회 성도들이 너무너무 친하고 숟가락까지 다 알고 친한데 문제는 교회 안에서만 신자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일상에서의 제자도라고 부릅니다. 교회가 건강하다는 것은 결국은 신자입니다. 사람이 건강하다는 거예요. 성경적이라는 거예요. 자기 삶의 자리,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시민으로서 건강하게 살고 있는가. 제자로 살고 있는가. 그게 건강함의 척도입니다. 신자가 정말 바른 신앙으로 살아가야죠. 교회에서는 장로, 집사인데 세상에서는 사기꾼이에요. 상관없다 돈만 많으면 된다, 이럴 수는 없잖아요.

 

세 번째는 공공성이에요. 교회가 내 교회만 위하고 내교회만 성장하고 하는 게 아니에요. 교회는 세상에 보냄 받은 하나님 나라의 교두보예요. 가서 이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할 책임이 있어요. 신자들은 자기 삶의 자리에서, 교회는 자기가 보냄 받은 지역에서 공공성을 이루는 거예요. 가난한 사람을 돕고 정의와 사랑과 평화를 이루고 하는 일들,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들을 교회가 감당하는 겁니다. 이 공공성을 행하지 않고 오직 내교회만 살찌우게 한다면 그것이 어떻게 교회이겠습니까.

 

마지막으로 네 번째가 공교회성입니다. 우리가 한국교회, 우리 지역 교회의 일원이에요. 함께 건강하게 살자는 것이죠. 지역교회를 돌아볼 줄 알아야 돼요. 옆에 있는 교회가 함께 성장해야 됩니다. 내 교회가 엄청나게 성장해서 주위에 있는 교인이 내 교회로 왔다, 내 교회가 크게 성장했으니까 실력이 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공교회성을 지켜야죠.

 

그 공교회성을 지키지 않는 게 대표적으로 한 교회가 매머드를 만들고 브랜드화 하는 것입니다. 소위 지교회와 지점을 만들고, 그래서 노회와 총회를 무력화시킵니다. 교회의 권징과 치리를 무력화시키고 지역교회를 황폐화시키는 것이 전혀 적절하지 않아요

 

하나만 더 이야기 하면 작다라는 것은 무엇인가. 저는 공동체성을 이루고 교회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잖아요.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다르겠지만, 제가 볼 때는 최대한 300명이라고 봅니다. 300명이 넘어가면 어렵습니다. 저희 교회는 200명입니다. 200명이 넘기 전에 분립한다, 그것도 담임목사가 나간다, 그렇게 분립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교회가 건강함을 지향하고 작음을 지향하는 것, 그래서 그 교회 자체로서 행복하고 보람있고 그렇게 목회하는 것이 우리 교회의 가치이고 방향입니다.

 

 

반론을 제기할 부분이 있는데, 규모 있는 교회들이 대사회적으로 역할을 크게 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규모 있는 교회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역할이 있기 때문일 텐데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왜 규모 있는 한 교회가 하고 있죠? 노회는 뭐하는 것인가요. 사실 지역교회의 연합이 노회이고 노회가 공교회입니다. 한 교회가 하고 있는 선교적인 일, 구제적인 일을 원래는 노회가 하는 겁니다. 큰 교회에서 사람과 돈이 많으니까 큰일을 했겠죠. 한 교회가 크다보니까 이것을 한 교회에 의존했고, 노회가 제 기능을 상실해 버렸어요. 그리고 작은 교회 목사들에게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줬습니다. 굉장히 심각하죠.

 

또 하나는 만 명 있는 한 교회가 여러 가지 일을 하죠. 만일, 만 명 있는 한 교회와 백 명 있는 백 교회 중에 어느 것이 더 많은 일을 할 것 같습니까? 백 명 있는 백 교회가 훨씬 많은 일을 합니다. 지역에 백 명 있는 교회는 지역 사람들의 하나하나 일을 다 알아요. 만 명 있는 교회가 큰돈을 내는 것과 백 명 있는 백 교회가 지역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비교하면, 저는 후자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도대체 누가 큰일 하라고 했습니까? 한 교회가 큰일 했다, 복지를 많이 했다, 그게 큰일입니까? 교회는 공동체를 가르치고 신앙을 지켜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인 거예요. 교회가 담임목사 이름을 내고 큰일 하는 것 아닙니까. 정치집단입니까, 사회복지집단입니까. 도대체 뭐가 큰일인가 싶습니다. 제가 볼 때는 큰일이 아니라 많은 일을 하고 폼나는 일을 한 것이죠. 그 일을 왜 교회가 해야 되죠. 교회가 왜 학교를 인수해야 되고, 교회가 왜 병원을 해야 되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교회가 대사회적으로 복지를 실천하면서 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은 선한 방편이 아닐까요?

 

왜 교회가 복지를 해야 됩니까. 국가가 해야지. 교회가 옛날엔 국가가 못했던 복지를 했었죠. 국가가 형편이 낮으면 교회가 병원도 하고 학교도 했죠. 지금 대한민국 경제수준이 전세계 11위에요. 국가가 제대로 역할을 하도록 하고, 교회는 교회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게 좋습니다. 국가가 손이 안 닿는 가난한 사람, 어려운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들을 찾아 돕는 일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교회가 커야 뭔가 큰일을 한다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노회가 해야 되고, 개교회가 아니라 여러 교회가 해야 되고, 교회가 본질적으로 무엇을 해야 되는가를 다시 생각해야 된다고 봅니다.

 

 

* 인터뷰 감사합니다 

  

(이진오 목사님과 목사월드 정 진 목사)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선교학 학사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웨스트민스터신학교대학원 목회학 석사

- 전 청년매거진 새벽이슬 대표

  기독교윤리실천위원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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