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기업화되어가고 있어 통탄할 일”

추천 : 0  |  비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  2017-06-05 10:32

 
▲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설립자인 박조준 목사가 주제강연을 통해 “목회자다운 목회자, 교회다운 교회가 되어야 하며, 먹든지 마시든지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국제독립교회연합회(설립자 박조준 목사)가 독립교회연합회로서는 최초로 종교개혁 500주년 포럼을 5월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남서울비전교회(담임 최요한 목사)에서 ‘독립교회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주제로 개최했다.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의 인도로 드린 예배는 교회협력위원장 고희영 목사(전국기독교협의회 회장)의 대표기도와 장태정 목사의 찬송, 최요한 목사의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는 제하의 설교, 김명기 목사의 예물기도, 이병원 목사의 축하인사, 공로 목사 박희종 목사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최요한 목사는 “오늘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했던 물음을 우리에게 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현주소가 어디에 있느냐가 묻고 계시다”면서, “지금의 한국교회는 꽃이 피기도 전에 떨어지고 있다. 너무나 빠른 시일 안에 한국교회가 무너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도덕성이 받쳐주지 않는 종교는 반드시 도태된다. 한 가지 소망이 있다. 하나님께서 숨어서 도망가는 아담을 찾으셔 그에게 가죽옷을 입혀 주셨다”면서,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한국교회에 새로운 가죽옷을 입혀주실 것을 믿는다. 회복될 줄 믿는다. 그래서 정말 정의가 물 같이, 공의가 강물 같이 흘러넘치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어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가 ‘한국최초의 종교개혁 500주년 독립교회연합회 포럼에 즈음하여’란 제목의 감사의 글을 통해 “독립교회연합회는 모이지 않는다는 개인주의라는 단점을 승화시키며 전회원이 기쁘게 참여하는 공동체로 한국교회에 인증샷을 보인 독립교회연합회 중 유일한 행복한 공동체”라고 천명했다.

또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철저한 복음적인 개혁주의 안에서 지켜나가며, 모이고 조화를 이루며 교제하며 나가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는 제2의 종교개혁의 주체로 우리 자신이 매일 매일 스스로 개혁해 나가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부 시간에는 연합회 설립자이자 명예회장인 박조준 목사가 종교개혁 주제강연을 통해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면서, “500년이 지난 지금 교회가 많이 세속화되었는데 모두 지도자들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박 목사는 또 “성경을 덮어놓고 믿으라 하지 말고, 영성과 학문이 균형을 이루는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목회자다운 목회자, 교회다운 교회가 되어야 하며, 먹든지 마시든지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고 제시했다.

특히 박 목사는 폴 틸리히의 명저 <개신교시대>에서의 결론은 종교개혁은 계속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중세에 일어났던 종교개혁이 그대로 끝났다면 사실 개혁의 의미는 시들어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배와 같고 세상은 바다와 같은데, 바닷물은 계속 배안으로 알게 모르게 느끼게 못 느끼게 스며든다. 이 현상을 교회의 세속화라고 한다”면서, “교회가 세속화하면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할 수 없다. 배는 물 위에 떠있어야 배의 구실을 할 수 있다. 교회가 세속화되면 배가 물속에 가라앉게 되고, 배 구실을 못하게 되는 것처럼 교회가 세상에 빠져 교회로서의 사명을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또 교회가 세상의 소금인데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라며, 교회가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면 교회의 존재가치가 없어지고 그 운명이 비참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목사는 “믿음의 조상들의 피 값으로 많은 축복을 받은 한국교회지만, 이것을 우리의 공으로 착각해 교회가 기업화되어가고 있어 통탄할 일”이라며, “이 현실을 깨닫고 시대적인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키 위해 우리 함께 일어나 교회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3부 시간에는 박종구 목사(월간목회 발행인)의 사회로 ‘종교개혁 500주년에서 국제독립교회연합회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주제로 발제와 논찬이 이어졌다.

이 시간에는 정인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과 정일웅 전 총신대학교 총장, 이문장 두레교회 목사가 각각 발제를 통해 국제독립교회연합회가 한국교회와 하나님나라 건설을 위해 새 역사를 만들어가길 소망했고, 이은규 전 안양대학교 총장과 권호덕 전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권문상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가 각각 논찬했다.


<기독교한국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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