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성장에 도취되어 본질 잃어버려”

추천 : 0  |  비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  2017-06-13 09:43

 
▲ 크리스챤연합신문 창간 20주년 및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거룩한 나라를 위한 성화’ 포럼이 열린 가운데, 김영한 박사, 이정익 목사, 김상복 목사, 최이우 목사, 이수영 목사가 각각 발제했다.(좌로부터)

크리스챤연합신문 창간 20주년 및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거룩한 나라를 위한 성화’ 포럼이 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양재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하용조홀에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란 주제로 열렸다.


이번 포럼에선 △거룩한 사회 △거룩한 교회 △거룩한 가정 △거룩한 신앙인 △거룩한 나라 등을 주제로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숭실대기독교대학원 설립원장),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최이우 목사(종교교회 담임?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 은퇴목사?전 장신대 조직신학 교수),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총장)가 각각 발제자로 나서 한국교회의 가장 큰 도전인 성화된 교회와 신앙인의 삶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김상복 목사는 직접 주제선정에 참여하는 등 포럼을 전체적으로 디자인했다.

이에 김상복 목사는 “한국교회가 열심히 전도해 양적 성장을 이루고 한국 제1의 종교가 되어 국내외적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영적인 성숙과 성화된 인격의 부족으로 사회에서 많은 지탄을 받았다”며, “한국의 세 종교 중 선호도에 있어서 가장 낮은 종교로 평가되고 있어, 이제는 전도와 봉사, 성화에 초점을 맞춰 질적 성장에 많은 기도와 훈련을 기울여야 한다”며, 포럼의 취지를 밝혔다.


‘거룩한 사회를 위한 황금률 사상’을 주제로 발제한 김영한 박사는 진보와 보수로 양분되고,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이 시도되는 사회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합리적 진보와 열린 보수의 상호 인정과 화합이 절실함을 언급하고,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동성애와 관련해선 “역사적으로 노아시대, 희랍말기, 로마시대, 미국의 1960년대 성혁명, 그리고 동성애 합법화 등으로 미국의 청교도 정신을 무너뜨렸다”며, “동방예의지국으로서 유교의 인륜사상이 지배해 온 우리 사회에서 에이즈의 주요 감염원인인 동성애가 법제화 된다면 우리 사회의 가정은 무너지고 사회의 퇴폐성은 더욱 심각해지게 될 것”이라며 초교파적인 대응이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피력했다.


김 박사는 또 “황금률의 핵심은 이웃 사랑”이라고 전제한 뒤,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며,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며, 모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자와 교회가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가난하고 약하고 억눌린 자들의 편에 서서 저들의 복지를 위해 돕게 될 때 우리 사회는 사회적 성화를 이루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맺었다.

‘거룩한 교회’에 대해 발제한 이정익 목사는 교회가 성결해야 하고 거룩해야 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목적에 충실해야 하는 공동체라고 정의하고, 한국교회의 태동부터 성장, 성장의 그늘, 회복해야 할 것 등을 살펴봤다.

특히 이 목사는 “교회의 급성장에서 나타나는 교회 내의 불협화음과 갈등은 한국 기독교로 하여금 씻을 수 없을 만큼 사회에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며, “그러는 동안 한국의 기독교는 사회로부터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됐고, 그 영향은 교회성장의 침체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사회와 우리 이웃들로부터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돌팔매질을 당하고 있음을 지적한 이 목사는 △경외심 회복 △교회의 역할 회복 △목회신학 회복 △어전의식 회복 등을 한국교회가 바로잡아야 할 것으로 꼽았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는 성장의 그늘에 가려 도취해 있는 동안 너무 안일했고, 진정성을 상실해 더 소중한 원리나 진실을 잃어버렸다”면서, “IMF사태가 한국경제 질서를 일순시킨 것처럼, 이러한 위기는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교회의 성결성과 거룩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것을 요청했다.


최이우 목사는 ‘거룩한 가정을 위한 신앙’이란 발제를 통해 복음적 율법주의자로 살며, 율법주의의 한계를 경험한 사실, 은총의 연속이었던 삶, 결혼, 자녀 등 자신이 겪은 성화의 삶을 고백적으로 나눴다.

그러면서 실천적 신앙의 첫 번째 원칙으로 삶의 투명성과 재정의 투명성을 제시하고, 두 번째 원칙으론 가족은 돌보아야할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원칙으로는 성장과 성숙을 위한 부단한 연습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 목사는 “체육관에서 몸을 단련하는 것도 유익하지만, 하나님 안에서 훈련 받는 삶은 훨씬 유익하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가정생활은 큰 은혜 받고서 하루아침에 사람되고, 삶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원, 칭의, 의인은 한 순간에 받는 것이지만, ‘거룩’을 향한 성화는 죽을 때까지 한 걸음씩 조금조금 나아가는 것”이라며, “거기에 신앙의 겸손과 묘미가 있다. 더디다고 해서 낙심하지 마라. 우리의 한걸음, 한걸음에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조언했다.


이수영 목사는 ‘거룩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 해야 할 일에 대해 짚어봤다.

이 목사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겸손과 순종의 관계를 확고히 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과 교제와 하나 됨을 이루며,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유익하고 복된 존재가 되도록 보존하며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 모든 관계의 바른 회복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되고 성취되었으며, 그를 믿는 믿음으로 누릴 수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라며, “그러한 믿음은 우리 자신의 의지나 힘이나 지혜나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우리 사회와 교회의 현실 속에서 구체적으로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겸손하고 정직하며 검소한 삶’”이라며, “한국교회가 한 때 급성장하며 교만해졌고, 정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며, 물질만능주의에 빠짐으로써 사회로부터 신뢰와 사랑, 존경을 상실하고 등 돌림을 당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로잔운동의 정신에 따라 ‘그의 백성 운동’을 제창했다.

끝으로 ‘거룩한 나라’에 대해 발제한 김상복 목사는 거룩한 나라는 하나님의 선택과 축복으로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목사는 레위기가 거룩한 나라, 거룩한 백성, 거룩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원리들을 제시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목회와 신학>에 실렸던 글을 참고로 첨부했다.


김 목사는 “레위기 설교를 통해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고 거룩한 삶으로 변화되어 갈 수 있다”면서, “그러나 죄성을 가진 인간은 결국 완전히 거룩한 삶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자신들의 무능을 인정하게 될 때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은혜만이 인간의 희망임을 깨닫고, 그 은혜를 깊이 체험하며 감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레위기 후반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거룩한 삶의 법규를 제시해주고 있다”며, “비록 3500년 전의 규범들이지만, 하나하나 검토해 보면 다 영원하고, 보편적인 진리와 원리들이 들어 있어 오늘날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으며, 하나님의 백성들이 주위의 타락한 백성들 가운데서 그들이 섬기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삶으로 보여주며 살도록 도전을 줄 수 있다”고 피력했다.

덧붙여 “거룩한 삶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하나님의 백성들의 헌신된 삶을 부각시킬 수 있다”며, “레위기를 통해 설교자들과 특히 한국교회 성도들의 삶에 거룩한 도전이 되어 이 나라가 거룩해 지는 대대적 변화가 나타났으면 한다”고 마쳤다.


<발췌:기독교한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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