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한미준21>세미나 강사인터뷰-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목사님

추천 : 15  |  비추천 : 6  작성자: 관리자  |  2019-06-30 20:37


1. 작년에 거룩한빛광성교회 성공적인 후임자 교체가 이루어졌고, 분립개척한 거룩한빛운정교회도 올해 후임자가 확정되었습니다. 성공적인 교회리더십 이양의 모델을 보여주셨습니다. 후임자 청빙 진행과정과 은퇴 후 목사님 사역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은퇴 준비를 일찍 했어요. 은퇴 준비를 만59세부터 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처음부터 개혁적인 정관을 만들어서 운영한 교회이기 때문에 교회의 독특성이 있고 독특한 교회의 문화를 원만히 이식시키기려면 리더십 이양하는 것을 미리 준비하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후임청빙에 대해서 개입을 일체 안했어요. 방향성만 총회에 얘기를 하고 청빙위원회가 전부 했어요. 그래서 교인들이 전부 투표해서 결정을 했고, 나는 원로목사를 안하기 때문에 청빙 진행과정에 상관을 안했어요. 지금도 교회와 떠나 있어서 전혀 상관을 안해요. ‘당회에서 물어보는 것 외에는 나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아주 딱 선언을 했어요.


은퇴 후 사역에 관해서는 제가 원로목사를 안하고 교회를 떠나니까 75세까지 10년간 세미나를 하고 선교할 수 있는 곳을 교회에 요청했고, 교회에서 전세를 얻어줬어요. 미리 돈을 준비한 거죠. 해마다 2억씩을 모아서 세미나실을 총회에다 사무실을 얻어줬어요. 그래서 지금 7월에 오픈할 수 있게 됐어요.


거기서 <다윗의 물맷돌>이라 이름을 짓고 세미나를 해요. 지금 젊은이들이 신학대학원을 나올 때 사울의 칼, 사울의 투구, 사울의 갑옷을 입고 나오는데 골리앗을 대항할 수가 없어요. 자기의 무기를 들어야 되잖아요. 자기의 확실한 은사를 발견하고 자기의 은사에 맞는 것을 최적화 최상화 해서 목회의 길을 가야죠. 물맷돌을 돌리며 나아가서 골리앗과 같이 큰 적을 물리칠 수 있는 새 시대에 새로운 인재들을 만들어내는 세미나를 하겠다는 생각이에요.


종래의 종전 세미나는 유명강사와 대형세미나가 중심이었다면 무명강사와 소형세미나를 하기 위해서 자체 50석짜리 세미나실을 갖췄어요. 그리고 어떤 특징있는 목회를 잘 감당하고 있는 강사들을 발굴해서 그들을 강사로 세웁니다. 세미나 수강생들을 모집해서 그들을 서로 그룹핑해주고 서로 멘토를 해줄 수 있는 것을 만들어주는 사역이에요. 내가 직접 강사로 나서는 세미나가 아니라 그들과 담소하고 컨설팅하며 만들어가는 세미나죠.


일단 새롭게 할 사역은 그렇게 준비하고 있어요. 또 민통선 안에 자그마한 40평짜리 교회를 사서 부목사도 같이 가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조금 증축하고 있어요. 제가 원로목사를 안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예배하러 다니기가 어려워서 예배할 처소가 필요했고, 끊임없이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집을 하고 싶어서 마련했죠. 통일기도의 집을 거기에 세워서 주로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조용한 수도원 같은 곳이에요. 예배실이 18평이라 20명정도 들어가요. 그런 소규모이지만 끊임없이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집을 하고 싶은 것이 두 번째 미션입니다.


세 번째는 세상에서 제일 어렵고 홀대받는 사람들이 누군가 하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게 고아들이에요. 고아는 19살이 되면 고아원을 나와야 되는 법이 있어요. 500만원을 나라에서 줘요. 그래서 이들을 한 20명 사회로 잘 진출할 수 있을 때까지 5년정도 보호해주고 자립할 때까지 밀어주는 게 세 번째 미션이에요. 그것을 ‘비빌언덕’이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오랜전부터 생각해왔던 꿈인데, 돈이 좀 필요해서 지금은 실행은 못하고 있죠. 집을 얻으려면 한 10억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뒤에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하겠다 하고 있어요. 그 대신 그들을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방자치제 단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입법활동을 하고 있죠.


고아가 한 해에 1,200명 정도가 나와요. 25살까지 보면 그게 한 1만명 가까이 되요. 그럼 만 명 가까이 되는 고아들을 나라에서 어떻게 돌보느냐, 성인이 되면서 500만원주고 끝이고, 한 200명 수용할 수 있는 기관이 우리나라에 있어요. 20명씩 전체 한 200명 들어갈 몇 곳이 있는 거죠. 그래서 지자체마다 20명을 수용하는 집을 하나씩 운영하면 다 감당할 수 있어요. 주거와 함께 밥을 지원하는 거죠. 그들에게는 그게 제일 필요해요.


이 세 가지가 하고자 하는 일인데, 세 번째는 지금 입법활동을 먼저하고 있는 거예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하는 자립관이 있는데, 거기에 내가 부이사장으로 함께 관계하고 있어요.


2. 전임목회자와 후임목회자의 알력으로 분쟁중인 굵직한 교회들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우려하여 무리하게 교단법까지 어기며 세습을 감행하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발생하는 원인과 해결방안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세습이 좋다 나쁘다 얘기하는 것은 논쟁에 끝이 없어요. 왜냐하면 세습한 교회들이 대부분 안정적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공정한 경쟁이라고 하는 우리가 갖고 있는 이런 이슈에 대해서 불공정한 경쟁이 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공공성을 위해서 이것을 하면 안되는데, 개교회주의 즉 자기교회만을 위해서 하는 거죠. 그러니까 개교회성과 공공성이 충돌하는 겁니다. 어느 것을 크게 생각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을 ‘일도양단’하는 칼로 자를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그것을 얘기하고 싶지 않고 다만 교회는 공공성에 우선을 두어야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현실적으로 후임목사님과 전임목사님이 교체되면서 보이지 않는 알력들이 생기는 게 한국교회의 정서(형편)인거 같은데, 이 부분을 어떻게 이해를 하고 어떤 해결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저는 처음부터 원로목사 제도는 없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하늘의 태양이 하나여야 되고, 하나님이 한분이시듯이 교회도 지도자가 하나여야 됩니다. 상왕이 있으면 나라도 불행해지는 것처럼 교회도 원로목사는 예우를 받아도 나가야 됩니다.


저는 애초부터 우리교회에 원로목사 제도를 두지 않았어요. 교회 퇴직금도 받아서 교회에 헌금했고, 이제 교회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야지, 끝났다고 자기 개인의 유익을 추구하면 그동안 교회를 위해서 목회했던 모든 것이 다 거짓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교회를 위해서 철저하게 내가 죽어야 된다는 마음과 굳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나는 이제 법적으로 타인이다는 마음으로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후임목회자가 잘못해서 발생되는 상황은 교회공동체가 감당해야 할 몫이에요. 그러기 때문에 한꺼번에 위임한다거나 하는 것을 저는 원치 않아요. 그래서 우리 교회는 6년 신임투표제가 있어요. 70살까지 그냥 간다 이렇게 해놓고 몇 년 안되서 싸움이 나니까 죽기살기로 서로가 싸우는 거예요. 교회가 영원한 밥벌이가 아니고 내 삶을 위한 도구로서 교회를 가지면 교회도 망가지고 나도 망가지죠.


3. 후임자가 소신을 가지고 자기만의 <목회리더십>으로 목회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후임자가 지녀야 할 <목회핵심역량>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이제 공성리더십(성을 공격하는)은 사라지고, 수성리더십(성을 지키는)이 때가 된 거예요. 그러니까 공격적인 성향의 사람이 목회를 하면 안되요. 지금은 화합하는 리더십, 대화하는 리더십, 회의를 잘 할 줄 아는 리더십이 필요해요. 신학교도 회의법을 가르친 적이 없어요. 이게 문제가 되는 거예요. 강한 카리스마로 무너진 사례들이 많습니다. 강한 사람들이 당회와 부딪쳐서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시대에 순응하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교회가 싸우지 않으면 평안해요. 싸우면 깨지잖아요.
후임은 화합할 줄 알고 부드러워야 합니다. 영락교회가 부드러운 분이 와서 교회가 평안했고 새문안교회, 소망교회도 마찬가지예요. 교회를 살리는 게 후임자의 역량이고 소신이라   생각합니다.



4. 시대가 급격하게 변함에 따라 교회의 환경도 변하고 있습니다. 인구감소는 교인감소로 직결되고 있으며, 목회자 과잉배출로 인한 목회수급불균형 현상, 준비되지 못한 개척교회 난립과 소멸, 수만명에 이르는 무임목사 문제 등 어디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야 하는지 목사님 생각을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 신학교는 자동으로 조절이 되고 있어요. 마음이 아프지만 양산된 목사들이 스스로 목사면허증을 반납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 되요. 안에서는 살길이 없어요. 목사이기 때문에 더 못하고, 목회를 해서 가족을 못 살려요. 근데 앞으로는 더 상황이 더 힘들어지죠. 그런 문제는 교단법으로는 강제하지 못해요. 본인들이 넓은 시야를 가지고 전환할 마음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신학교 유지를 위해서 무조건 뽑아놓고 대책없이 내보내서는 안돼요 안타까운 일이죠.


5. 목회자에게 있어 가장 기초가 되는 <목회기초체력>이 무엇이며, 교인들을 아우르는 이 시대에 적합한 <목회스킬>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목회의 기초체력은 인격이죠. 인격이 자기절제와 자기포기가 있어야 되고 자기헌신이 되어야 합니다. 그게 안되니까 눈치보고 편법하고 목회 정도(正道)를 걷지 않는 겁니다.


시대에 적합한 목회스킬은 기능적인 면에서는 자기은사를 개발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자기 연마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자기 은사가 뭔지 알아야 해요.


목사님의 은사개발(목회스킬)은 어떻게 계발되었는지 궁금하고, 목사님께 목회토양을 제공한 선배목사님이 계시다면 어떤분을 뽑을 수 있을까요?


제가 신대원 졸업논문을 ‘강해설교방법연구론’을 썼어요. 그리고 부목사 시절,  5년 동안 김창인목사님 설교에 은혜를 받았죠. 그분이 강해설교방법연구론을 그대로 설교하시는 분이었어요. 실제를 5년간 실습했잖아요. 그래서 내것이 된 거예요. 그것만큼 은혜가 어딨어요, 그때 설교 포맷이 확립이 됐어요. 좋은 설교를 자기화하는 것을 모델을 세워놓고 100번을 듣고 1000번을 들으면 자기 것이 나와요. 자기 색깔이 나오고 잡히죠. 그리고 저는 다양한 독서를 하는 잡학이에요. 역사, 인문학 책을 많이 읽었고 꾸준하고 다양한 독서가 목회에 큰 밑거름이 됐어요.


7.<한미준21>세미나에서 <4차산업시대 목회>라는 주제로 강의하십니다. 간략한 내용을 부탁드립니다.


4차산업시대는 예기치 못한 아주 격변의 시대를 뜻해요. 4차산업혁명은 1차 2차 3차를 거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융복합이고 빅데이터예요. 모든 것이 새로운 환경이 오는데 교회가 변화에 가장 느려요.


이런 4차산업시대에 1차혁명도 아닌 유목시대 농업 수렵 목축시대를 살아가는 게 교회 환경이에요. 가령 칼빈이 1517년에 만들었던 장로제도를 정답으로 알고 있는 게 한국교회에요. 지금은 기술가진 사람이 돈 벌고 굴뚝산업은 쇠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10대 부자 중에 게임산업체 부자가 순위에 있어요. 듣도보도 못한 이들이에요. 그러기 때문에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 예수, 복음, 성경 빼놓고는 본질을 빼놓고 폼은 다 바꿀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사람들은 폼을 바꾸면 죽는 줄 알고 있어요. 교회가 그런 것을 어떻게 바꾸고 살아남을 수 있는가 그런 이야기를 강의하려고 합니다.

<한미준21>홈페이지 www.mhan21.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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