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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식목사 칼럼

황규식목사님은 수지산성교회를 개척하고
부흥 성장시켰다. 특별히 개척교회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크게 일하시고 계시며
한국교회언론회 공동대표를 역임하고 계시다.
전업주부여, 힘내라!
조회 1594 추천 0 비추천 0 2016-06-30 16:30 작성자 : 관리자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우고 사는 것 같다

그전에 손주를 본 선배님들이 손주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안 오면 그렇게 보고 싶어서 오면 그렇게 반갑고 좋을 수가 없다.

그런데 왔다가 돌아가면 더 좋다.’고 말하길래 정말 그럴까했는데 요즘 내가 후배들에게 이 말을 하고 있다

동시에 여러 가지를 깨닫게 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전업주부들의 고충이다

맞벌이 엄마의 경우, 어린 아기를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에 맡길 때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울부짖는 아기들을 보면서 

엄마와 떨어져야 하는 아기도 힘들지만 저 갓난쟁이를 떼어놓고 돈을 벌러 가야만 하는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더 힘들고 아플까

하는 마음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생각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에 반해 돈도 벌지 않고 집에서 살림만 하며 육아를 하는 전업주부인 

아기엄마들을 보면서는 솔직히 그저 능력 있는 좋은신랑 만나서 

고생도 하지 않고 편히 사는 복도 많이 받은 것으로만 생각 했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교회 사역을 하느라 아들부부가 함께 외출을 해야 하는 이유로 

두 딸을 우리집에 맡기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이 새기기 시작했는데 

두 손녀를 돌보는게 보통 힘든 게 아니다. 먼저는 제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둘째 서윤이를 바라보는 아픔이 안타깝고

떨어진 후에도 벽에 걸린 제 어미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엄마!엄마!’하며 우는 모습을 보는 것이 보통 힘든 게 아니었다

나는 그 와중에도 아휴, 우리 성도들이 우리 예수님을 저렇게 사모해야 되는데....’하는 목회자 본성의 마음도 들지만

하여간 손주들을 본다는 게 시작부터 만만한 게 아니었다


그렇게 그 시간이 조금 지나면 그때부터 더 힘든 육체적 고통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쉴 새 없이 쏟아내는 말을 아기수준에 맞춰서 대꾸해 줘야 하는 것과 돌아다니며 

이것저것을 흩뜨려 놓고 엎지르고 망가뜨리는 것을 

일일이 뒷수습을 하는 일이 노가다 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 같았다


이외에도 아기들과 하루종일 지내는 건 마치 육아전쟁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였다.

물론 우리는 할아버지 할머니라 더 힘들게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기와 함께 생활하는 전업주부의 고통이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전업주부들의 하는 일이 아기만 키우는 것인가

밥하고 빨래하고 집안청소하고 남편 뒷바라지 하는 일 등이 계속 끊이지 않는 것이기에 

가사노동하는 전업주부들을 위한 실질적 보상을 청년보상, 실직자보상 차원에서 

정책을 수립하여 위로해 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 나는 이렇게 힘든 가사노동을 감당하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전업주부성도들을 바라보며 갸륵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 언제까지 배우고 깨달아야 사랑하는 성도들의 애환을 

가슴으로 이해하는 목회자가 될 수 있을까?

! 주여

계속 철이 들게 하소서

그리고 다 아는 것처럼 잘난 척 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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